[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낮은 금리,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 증가,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1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빅3'가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내놓는 등 업계가 활짝 웃었다.
미국내 1위 자동차 브랜드 제너럴모터스(GM)는 1일(현지시간) 지난 1월 미국 내에서 19만46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다. 쉐보레와 GMC 판매가 각각 11%, GMC 판매량은 2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드는 같은기간에 미국에서만 16만6501대,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시장전망치(17% 증가)를 크게 웃돌며 21.8% 증가했다. 이는 1월 실적 기준으로는 지난 2006년 이래 7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고, 주력 차종인 퓨전(세단)과 이스케이프(SUV)도 각각 최대 1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도 이날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1만8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15%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일본 대표 브랜드 도요타 자동차는 1월 중에 15만7725대를 미국에서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26.6%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내 6.7% 증가한 2만9018대를 팔았다.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달 판매량이 20%나 증가했다.
현대·기아 자동차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만3713대를 팔아 전년동기 2.4% 증가했고, 기아차는 2.2% 늘어난 3만6302대를 팔았다. 비폭 판매 증가폭은 타 회사에 미치지 못했지만 달러와 엔화 약세로 인한 환률 쇼크로 가격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