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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런던 금융가 오피스빌딩 매각 검토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국민연금이 '알짜배기'로 불리는 영국 런던 금융가의 오피스 빌딩 한 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는 국내 보험사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부터 앞다퉈 런던 오피스 사재기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최근 열린 대체투자위원회에서 지난 2009년 매입한 '88 우드 스트리트'의 매각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10월 당시 해당 건물을 매입하는데 약 1850억원을 투자했으며, 작년 6월에는 런던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오른 데다 영국에만 부동산을 4개 보유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며 "빌딩 입지도 좋고 입주자 대부분이 2017~2020년까지 장기 계약한 상황이라 사겠다는 수요는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은 내부검토 단계일 뿐"이라며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걸로 알지만 상대방이 있는 일인 만큼 아직 매각 여부를 결정지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오피스빌딩을 매각할 경우 관련 비용을 제외하고 700억~8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