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6일 퇴임 후 출근해 전직 대통령으로 활동할 '개인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장소는 사저와 가까운 삼성동을 포함한 인근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경비는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른 지원과 일부 자비를 들여 충당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을 도울 보좌진도 충원·배치할 계획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만 별도의 사무실을 공식 접견장소로 활용했을 뿐, 김영삼ㆍ노무현 전 대통령 등은 사저를 이용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퇴임 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전·현직 국가 정상급 인사나 기업인 등이 방문할 때 접견하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소리 안 나게 활동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 정상으로서의 경험을 사장시키고 초야에만 묻혀 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퇴임 후 1∼2개월가량 휴식을 취한 뒤 국가 정상의 경험을 살려 국내외 특강과 민간외교 활동을 본격화할 것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퇴임 후 활동은 ▲녹색성장 전파 ▲4대강 사업 연구 ▲전직 대통령으로서 '민간외교' 모색 등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재산을 털어 설립한 장학재단인 '청계 재단'과는 별도로 녹색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전파하기 위해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 재단'을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