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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대형마트 '텀블러' 일부 제품 용량 미달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겨울철에 커피나 차 등을 마실 때 사용하는 텀블러(tumbler) 가운데 용량이 미달하는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온성능은 원터치형 뚜껑보다 밀폐형 뚜껑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텀블러는 굽과 손잡이가 없고 바닥이 납작한 큰 잔으로, 일반적으로 물이나 커피, 차 등을 담아 보관하고 직접 마시는 용도로 사용된다.

환경 관심이 커지면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매년 배 이상 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유명 커피 전문점과 대형 할인점에 판매되는 텀블러 34종을 조사한 결과, '스텐칼라 보온보냉머그(코스앤모스CMS)', '이글루 보냉물병(이마트)', '페이칼라 진공머그 300㎖(페어프랜즈)', '패션 텀블러(카페네베)' 등 4종이 표시 대비 실제 용량이 10%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모리노 진공보온병(커피빈 코리아)'은 용량이 온스 단위, '캐릭터 텀블러(파리크라상 파스쿠찌)'는 용량이 불명확하게 표시돼 알아보기 어려웠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품 비교에서 실제 용량이 부족한 부분은 기술표준원 안전품질표시 부속서의 품질 기준에 맞춰 표기했기에 문제 없다"면서 "소비자원은 컵 자체의 만수 용량이 아닌 뚜껑을 덮었을 때 용량을 측정한 것이라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텀블러에서 가장 중요한 보온성에서는 밀폐형 뚜껑이 원터치 뚜껑에 비해 보온 온도가 평균 8~9℃ 높았다.

3시간 이상 장시간 보온하면 밀폐형 중에서는 '미니머그 300㎖(락앤락)', '조지루시 SM-JA36(가림무역)'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원터치 제품은 장시간 보온 시 성능 차이가 거의 없었다.

뚜껑 세척에 있어서는 원터치 뚜껑 제품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씻기 쉬운 것으로 평가됐으나 '티 텀블러(할리스 에프앤비)'는 제품 분해가 되지 않아 뚜껑 세척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텀블러의 몸체, 뚜껑, 패킹 등에 대한 중금속 시험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편, 최근에는 다양한 텀블러 제품이 나와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AVEO 커피프레스기(할리스 에프앤비)'는 커피를 제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티 텀블러(할리스 에프앤비)'는 외부에서 차 망을 담그고 뺄 수 있다.

'베네 프레스코(카페베네)'는 밀폐형 및 원터치 뚜껑을 모두 제공해 소비자가 때에 따라 뚜껑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피코크 진공보온용기 AMC-F35(삼우)'는 텀블러를 넣을 수 있는 가방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텀블러를 사면 무료 음료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