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자산 증가 등으로 회계법인을 비롯한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는 기업이 4년만에 2만곳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기업은 전년보다 496곳 늘어난 2만72곳으로 2만곳이 넘었다.
자산 증가 등으로 2552곳이 신규로 대상에 들어갔고, 외형기준 미달 1195곳과 영업활동 중단 456곳 등 2056곳이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장사 중에는 13곳이 줄었고 비상장사는 509곳이 늘었다.
자산규모별로 100억∼500억원 64.6%, 500억∼1000억원 13.0%, 1000억∼5000억원 12.0%였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는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이고 부채총액 70억원 이상 또는 종업원 수 300명 이상 ▲주권상장법인 또는 주권상장 예정법인 등 일정요건을 갖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가 의무화돼 있다.
외부감사대상 기업 중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한 회사는 67.4%, 변경한 곳은 21.8%, 신규 선임한 곳은 10.8%였다. 상장사는 3년 연속 동일 감사인을 선임하게 돼 있어 계속 선임 비중이 높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공정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사인을 강제로 지정한 곳은 258곳으로 전체 외부감사대상의 1.3%이다. 총 69개 회계법인이 감사인으로 지정됐으며, 이중 삼일(65곳), 삼정(32곳), 안진(30곳), 한영(12곳) 등 4대 회계법인 비중이 5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