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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책협의단, 메넨데즈·셔먼·김용 회동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미국 방문 이틀째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현안 정책을 협의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실험 전후의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와 동맹의 공고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의견을 함께했다.

대표단은 양국 간 현안인 원자력 협력 협정 개정,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 등에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메넨데즈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방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또 이날 오전 셔먼 차관과 조찬하고 나서 재무장관 대리인 닐 월린 부장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김용 총재 등과 연쇄적으로 만나 북한 핵실험 위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용 총재는 대표단에 "박 당선인의 인생 역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 미국을 방문하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박근혜 정부'와 세계은행 간 협력도 더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도 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런 브릴런트 수석 부회장과 주한미상의 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아시아 담당 부회장, 크리스 파딜라 IBM 부회장, 리처드 홀윌 암웨이 부회장, 수전 그린월 메트라이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박 당선인 선친(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난한 나라에 번영을 이뤄놨고 그 바탕 위에 박 당선인이 새로운 지식기반 경제를 이루려 한다"며 "한국 기업이 지식 정보, 첨단기술, 창의성,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미국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