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설 명절에 쓰는 돈이 1인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지역 성인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설 명절 소요 비용은 평균 93만3531원이었다.
설 명절 지출항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선물비용(24만4987원)'이었고, `부모님 용돈'(22만7951원), `아이들 설빔ㆍ세뱃돈'(15만593원), `상차림ㆍ설음식 준비 비용'(14만159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친인척이 가장 많았고, 부모님, 직장 상사나 거래처, 은사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선물로는 과일 등 농산물이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선물 비용은 6만~10만원 정도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또 미혼자의 설 비용은 58만6818원인 반면, 기혼자는 107만9655원으로 두 배에 육박했다.
특히 물가 상승 탓에 지난해에 비해 선물 비용과 상차림ㆍ설음식 준비 비용이 늘어났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고, 이에 따라 여가 비용과 아이들 설빔ㆍ세뱃돈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