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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자금지원·선급금 지급 통한 중소기업 협력 강화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대형마트들이 자금지원과 선급금 지급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가격이 40% 저렴한 유기농 두부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두부 전문 중소협력사인 자연촌에 호주산 유기농 콩을 대량 구매할 자금을 지원해 직수입한 뒤 원가 절감을 통해 만들어낸 기획 상품이다.

이마트는 작년 하반기에 콩값이 오르자 두부가격 상승을 내다보고 6개월 전부터 우수한 두부 제조기술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를 물색해 이 같은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해냈다.

이마트가 앞서 9900원짜리 바람막이 점퍼를 내놓은 것이나 생산중단 위기를 맞은 고구마 호빵을 20∼40% 싸게 선보인 것도 모두 중소 협력업체에 원료나 원자재를 제공해 공동 기획한 만들어낸 것이다.

롯데마트는 주로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선급금 제공을 통해 상생모델을 찾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 한우 선물세트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한우업체의 자금운영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우 납품업체에 3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파프리카의 주 출하 시기인 5∼7월 기간에 물량이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파프리카 업체에 2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중소 맥주업체와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 대기업 주류회사가 만들고 있지 않은 에일맥주 '세븐브로이'를 내놓는 형식의 첫 상생모델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