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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이어 시장, 국산 '울고' 수입산 '웃었다'

▲ 지난해 타이어 시장, 국산 '울고' 수입산 '웃었다'
▲ 지난해 타이어 시장, 국산 '울고' 수입산 '웃었다'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작년 타이어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국내 완성차 시장 침체 여파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타이어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수입차 시장 급성장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13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국내에서 판매한 타이어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2504만8000개였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판매 위축으로 신차 장착용(OE) 타이어 판매가 따라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생산과 내수 판매는 2%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신차 장착용 타이어 판매는 826만9000개로 전년 대비 10.8% 줄었다.

이에 비해 교체용 타이어 판매는 1678만개로 3.6% 증가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교체용 타이어가 경기를 타기는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타이어 교체를 더는 미루지 못한 수요가 있었고 이번 겨울에 폭설이 잦아 겨울용 스노타이어로 교체한 운전자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산 타이어 수입은 FTA와 국내 수입차 시장 급성장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타이어 수입액은 4억8104만1000달러로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28.5%)과 이탈리아산(15.1%)의 증가 폭이 컸다.

업계는 한·미 FTA와 한·EU(유럽연합) FTA로 타이어 관세가 낮아지면서 수입이 증가했으며, 수입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로 교체용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타이어의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수출은 7367만2000개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타이어 생산은 내수 판매 감소에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9711만1000개로 0.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전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외 자동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국내 타이어 업계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