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국내에서 통용되는 무이자 할부 기능을 탑재한 카드가 50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카드사들이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18일 대부분 중단했으나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이 발급한 무이자 할부 탑재카드는 올해 2월 현재 5300여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용되는 카드가 총 8900여만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장 가운데 6장은 기본적으로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는 약 2000만 명이어서, 주력 소비 계층은 1~2장 정도의 무이자할부 카드를 갖고 있는 셈이어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어도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카드 회원이라면 무이자 할부 기능이 탑재된 카드 1개 정도는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 "없더라도 무이자 할부 기능이 있는 기존 카드를 발급받으면 되므로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형 가맹점의 분담 없는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며 관련 행사 중지와 신규 무이자 할부 탑재 카드 출시를 막고 있다.
이미 무이자할부 탑재 카드가 충분히 보급돼 있어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 부문에 무리한 사업비를 투입해 모든 고객에게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