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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 감격스러운 ‘7년만의 외출’에서 뜨거운 눈물

가수 백지영이 지난 2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7년만의 외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백지영은 7년만에 여는 '7년만의 외출' 단독 콘서트에서 23곡을 2시간 20분동안 소화 했으며 매번 다른 느낌의 무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그녀는 공연 내내 파격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1만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 날 백지영은 댄스, 발라드, 블루스, 어쿠스틱, 포크, 라틴 등 7가지 파트로 나누어 매 테마마다 버라이어티하면서도 정성스러운 공연을 선 보여 이목을 집중 시켰으며 3시와 7시 30분 하루 2회를 연이어 공연하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 그리고 공연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가수 14년 경력답게 프로다웠다. 

‘목소리’와 ‘총맞은 것처럼’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백지영은 기존의 곡에서 피아노의 선율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모던락적인 느낌을 더해 좀 더 에너지 있게 표현했다.

첫 곡을 소화한 백지영은 "7년만의 공연이 감개무량하다. 공연 시작 전에 여기 오신 관객 분들 수만큼 떨렸다"며 7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이어 ‘여기가 아파’와 ‘Lost Star’를 소화했다. 사랑의 아픔을 호소하는 느낌으로 애절하게 부르는 백지영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의 ‘여기가 아파’와 오리지널곡에 빈티지와 블루지를 극대화 시켜 편곡한 ‘Lost Star’는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성당느낌의 저택에서 무도회 느낌의 파티를 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몽환적인 브릿지 영상과 함께 자연스럽게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백지영은 안무팀과 함께 등장해 '입술을 주고'와 '굿보이' , 그리고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를 이어서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는 댄스곡에서 슬로우잼느낌으로 편곡해 백지영의 섹슈얼함을 극대화 한 무대로 끈적한 백지영의 창법과 백업 코러스와 호흡이 돋보였다. 또한 백지영은 안무팀과 함께 의자를 활용한 관능적인 섹시댄스를 선 보이며 무대 위 팜므파탈로 관객을 매혹 시켰다.

댄스무대가 끝난 후 무도회장 2층으로 올라가 창이 있는 서재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옛 생각에 잠긴 백지영은 파격적인 댄스무대에 이어 어쿠스틱 테마로 자연스럽게 콘서트 분위기를 전환하며 노래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어쿠스틱테마를 설명한 백지영은 어쿠스틱 테마 첫 곡으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허스키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이스로 애절하게 불러 관객의 감성을 적셨다. 이어 부른 ‘어쩌다 마주친’과 ‘미쳤어’는 한 곡으로 편곡해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재미있는 곡으로 재 탄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타 한대와 피아노만으로 연주한 이번 어쿠스틱 테마의 피날레는 백지영이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불렀던 '무시로'로 장식했다. 백지영의 보이스에 집중시킬 수 있게 편곡된 ‘무시로’는 ‘나가수’의 백지영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어쿠스틱테마가 끝난 후 구름다리 위에서 선보인 백지영의 따뜻한 감성 발라드 테마에서 백지영에게 발라드퀸이라는 수식어를 선사 한 '사랑 안해'와 백지영이 가사에 가장 공감이 간다고 고백한 '너무 싫은 일' 그리고 백지영에게 OST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선사 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그 여자'를 연이어 부르며 백지영의 전매특허인 호소력 짙은 보이스 컬러를 맘껏 뽐냈다.

섹슈얼한 첫 번째 댄스 곡 무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일렉 댄스 곡 테마에서 백지영은 ‘Bad Girl’과 ‘내 귀에 캔디’를 부르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해 관객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만의 공간인 드레스룸에서 인간 백지영을 되돌아보는 백지영의 영상과 함께 백지영은 고즈넉한 목소리로 나레이션을 이어가 자연스럽게 테마와 테마 사이를 연결했다.

백지영은 여성미를 물씬 풍기며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 ‘시간이 지나면’과 가장 최근 발매해 뜨거운 사랑은 받은 '싫다'를 연이어 불렀다. 소녀감성으로 부른 '시간이 지나면'은 공중 에 꽃이 장식 된 그네에서, '싫다'는 중세풍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스탠드 조명이 셋팅 된 매직리프트를 타고 애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놀라운 몰입도로 무대를 압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곡으로 백지영은 감동의 발라드가 아닌 의외로 피날레곡을 댄스곡으로 정했다. 백지영은 데뷔 곡인 ‘선택’을 시작으로 ‘대쉬’에 이어 ‘새드살사’까지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하게 공연을 마무리 했다. 

특히 댄스곡 3곡을 격렬한 안무와 함께 라이브로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과시하며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백지영은 연예계 마당발답게 스타급 게스트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선, 후배가수인 하동균, 이승기, DJ DOC가 참여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후배 가수 비스트의 용준형과 달마시안(현 DMTN)'의 사이먼은 백지영과 함께 ‘굿보이’를 JJ프로젝트의 JB, 그리고 이승기는 ‘내 귀에 캔디’ 피처링 파트너로 출연해 무대를 빛내주었다.

특히 하동균은 본인의 기타를 들고 나와 데미안 라이스의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와 '프롬마크' (From Mark) 두 곡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으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선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지영의 14년 가수 경력을 총망라한 이번 콘서트 '7년만의 외출'은 백지영의 자전적 이야기를 절제된 연출과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엮었으며 뮤직비디오를 뛰어넘는 뛰어난 영상미도 콘서트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큰 몫을 했다. 또한 백지영의 기존 히트곡들을 모두 편곡해 재탄생 시킨 점과 10년 넘게 함께 한 댄스팀과의 완벽한 호흡, 매 테마마다 다른 화려한 의상을 브릿지 영상이 나가는 2분 동안 총 7번 이상의 옷을 갈아입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지영은 공연 말미에서 "7년 만에 콘서트를 열게 되어 정말 벅차고 기쁘다. 아마도 앞으로 매년 공연을 하게 될 것 같다. 데뷔 후 14년이 지났는데 떠들썩한 공연보다는 고즈넉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마지막으로 앙코르곡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그녀는 가슴이 벅찬 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7년만의 외출을 마무리했다.

한편, 백지영은 3월 23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