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은퇴 후에도 다시 일하기를 바라는 중장년 퇴직자들의 재취업 신청이 몰리고 있다.
경남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일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개소한 후 19일까지 모두 279명이 구직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하루에 14.7명이 이 센터를 찾아와 구직을 신청한 셈이다.
신청자들은 만 40~64세로, 기업 등에서 퇴직한 사람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70%, 여성이 30%다.
퇴직 전에 근무한 직종을 보면, 남성은 기업의 생산직과 사무직이 대부분인 반면 여성은 생산, 경리, 사무, 판매 등으로 직종이 다양했다.
또구인을 신청한 기업은 50여 개였으며, 이 업체들의 채용 예정 인원은 120명이었다.
경남경영자협회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뒤 상담과 컨설팅을 거쳐 재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김지숙 팀장은 "하루에 수십 통씩 문의 전화가 걸려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면서 "구직 신청자들 가운데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퇴직자들은 기술 등 경험이 풍부하고, 기업들은 숙련자를 원하는 만큼 서로 잘 연결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