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감소했지만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건수는 4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건설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키웠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8.5% 감소한 89만건(계절조정,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92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15.7% 증가를 기록했던 전월 지난해 12월 수치에서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종전 95만4000건(12.1%) 증가에서 97만3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체 주택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은 61만3000건으로 0.8%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다. 반면,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주택 착공은 24.1% 급감했다.
주택착공건수는 매월 변동폭이 크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증가한 것이다. 다만, 주택건설 붐이 일었던 2006년의 230만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하며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지탱했다. 지난 1월 건축허가건수는 전월대비 1.8% 오른 92만5000건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1만5000건과 전월 90만9000건을 모두 웃돈 수치.
지역별로는 중부지역이 50%, 북동부가 35% 감소한 반면, 서부와 남부가 각각 17%와 4%씩 증가했다.
한편, 주택 구입을 위한 지난주 주택융자 청구건수는 전 주 대비 1.7% 줄어들며 한 주 전(-6.4%)보다는 개선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