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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물가, 곡물값 상승으로 넉달만에 반등..인플레 우려는 아직

[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PPI)가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데다가 근원 물가는 안정적인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지난해 12월의 0.3% 하락에서 반등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0.4% 상승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요인에는 곡물과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있었다. 곡물가격은 1월중 0.7%, 석유제품 가격도 0.8% 각각 올랐다.

이밖에도 청량음료가 1.5% 올라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캔디와 견과류 등 식료품 등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솔린(휘발유) 가격은 2.1%, 난방유 역시 0.5% 떨어졌다. 신차 가격도 0.8% 하락했다.

곡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0.1% 상승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진 것이다. 시장 전망치와는 부합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