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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비바생명→우리생명 등 보험사 잇따라 사명 변경 추진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불황 장기화로 경영난에 처한 보험사가 사명 변경을 통해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우리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이며, 라이나생명도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이 연내에 우리생명으로 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아비바생명은 2008년 우리금융과 영국계 아비바그룹이 LIG생명을 인수해 창립한 보험사지만, '아비바'라는 이름이 낯설어 요즘에도 114에 전화를 걸어 '우리알리바바생명'이란 이름을 대며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이름이 생소하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아비바그룹이 우리아비바생명 지분을 정리하기로 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충정로로 사옥까지 옮기면서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중위권 생보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순재 보험'으로 유명한 라이나생명도 고민 중이다.

라이나생명은 미국 시그나그룹 소속으로, '시그나'가 미국에서는 유명한 보험 브랜드지만, 국내에는 생소해 '라이나'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미국 본사와 통일성이 떨어져 '시그나'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탤런트 이순재씨 등의 광고 효과로 라이나생명이라는 브랜드가 한국에 정착한 상황에서 다시 사명을 바꾸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올해 ING생명 한국법인도 매각 리스트에 올라 새 주인에 맞춰 사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한생명은 지난해 대내외의 반대 기류에도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프랑스 계열인 카디프생명도 프랑스 최대 금융사인 BNP파리바를 사명에 추가해 공식 명칭을 BNP파리바카디프생명로 변경했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보험 영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자 BNP파리바가 한국에서 이름을 적극 알리고 보험 부문을 키우겠다는 의지에서 사명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차티스손해보험은 AIG손해보험으로 4월 명칭을 변경 예정이며, AIA생명도 AIG생명으로 이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