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21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대표적인 국내 기업들이 모두 포함됐다.
인터브랜드코리아에 따르면, 이들 국내 3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94조3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브랜드 일본법인이 지난해 발표한 일본 30대 브랜드 자산가치 128조9583억원의 73%에 해당한다.
기업별 브랜드 가치는 삼성전자가 37조20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가 8조4522억원으로 2위, 기아차가 4조624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3사의 브랜드는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도 포함됐으며, 브랜드 가치 총액은 50조2783억원으로 국내 30대 브랜드 전체 평가금액의 절반이 넘는 53%에 달한다.
이어 SK텔레콤(4조2848억원), 포스코(2조7298억원), KB국민은행(2조6696억원), 삼성생명보험(2조6030억원), NHN(2조5382억원), 신한카드(2조2228억원), LG전자(2조2040억원)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1조7975억원), 삼성카드(1조1384억원), 삼성물산(1조996억원) 등 5개 삼성 계열사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1조8723억원), 현대모비스(1조3762억원), 현대카드(1조2232억원), 현대건설(9989억원), 현대백화점(6820억원) 등 7개 범현대가 기업이 30대 브랜드에 포함돼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 '삼성'과 '현대'의 확고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금융회사는 6위 KB국민은행, 7위 삼성생명보험, 9위 신한카드를 비롯해 신한은행(2조1348억원), 하나은행(1조9381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카드, 삼성카드, 교보생명보험(1조246억원) 등 9개사가 30대 브랜드에 포진해 업종별로는 가장 많았다.
또 포스코에 이어 현대중공업, LG화학(1조8177억원),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현대건설, SK이노베이션(9089억원), 한국타이어(7781억원) 등 기업간 상거래를 주로 하는 B2B 기업 8개사가 랭크되는 등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1조1561억원), LG생활건강(5845억원), 하이트진로(5186억원), CJ제일제당(5026억원) 등 소비재 기업도 4개사가 선정됐다.
인터브랜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1회 베스트코리아브랜드 2013 행사'를 열고 올해 처음으로 한국 3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1974년 설립돼 뉴욕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27개국에 40여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 100대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