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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률 2008년 이후 감소세… 경기침체·가계부채 증가 탓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국내 보험 가입률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이후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계속해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통계지표로 보는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보험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61.5%, 가입자 수는 3062만명으로 2008년 64.2%(3142만명)를 기록한 이후 2009년 63.6%, 2010년 62.1%로 계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가계부채가 늘어난 탓에 신규 보험가입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입자 1인당 연평균 보험료는 2008년(234만원) 이후 계속 높아져 2011년 말 기준으로 289만원까지 올라갔다.

2011년 한 해 생명보험금을 받은 사람은 282만명으로 가입자의 9,2%였다. 특히 입원과 통원, 수술 등 치료에 대한 보험금이 많았다.

이 기간 우리나라 사망자 가운데 생명보험으로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사람은 5만100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9.9%였다. 보험금은 1인당 평균 3029만원이다.

암 발생자 가운데는 36.0%가 평균 2678만원의 암진단보험금을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대비가 취약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와 암 발생자 중 보험금을 받은 60대 이상 노년층 비율은 13%와 14%에 머물렀다.

정태윤 보험개발원 통계서비스실장은 "보험료 규모와 보험금 수령자수가 계속 늘어나는 등 생명보험의 생활 밀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노년층을 위한 상품 등 보험수요를 충족시키는 상품이 늘어나고 보험금청구의 편의성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