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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공정위원장 "경제민주화 구체화 못하고 떠나 아쉽다"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25일 오후 5시 이임식을 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이임사에서 "여러분과 동고동락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대표적인 성과로는 동반성장협약,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위한 대기업 자율선언,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 스마트컨슈머 구축 등을 꼽으면서도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경제민주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는 시점에 경제민주화 과제들을 좀 더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위 직원들에게는 `숲과 나무'를 함께 보는 넓은 시야와 사건을 처리할 때의 균형감각,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개척자의 마음 등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월3일 취임해 임기(3년)를 10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김 위원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물러남에 따라 차기 위원장이 취임할 때까지 정재찬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차기 위원장으로는 정재찬 부위원장과 서동원 전 부위원장, 이동규 전 사무처장, 임영철 전 국장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 등 친박계 정치인과 신광식 연세대 법무대학원 교수,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