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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의 땅’에서 나무심기 시작

20일 거금도서 올해 최초 식목행사…자생수종 3000그루 심어 

 

‘나로호의 땅’ 전남 고흥에서 20일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서 전라남도 및 고흥군, NGO단체 등과 함께 남부지역 자생수종인 황칠ㆍ구실잣밤ㆍ가시나무 등 묘목 3000그루를 심는 행사를 벌였다. 본격적인 봄철 나무심기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는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한 산림청 직원과 전라남도와 고흥군, 산림조합 전남도지회, 고흥군산림조합, 광주 생명의 숲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해바다에 자리 잡은 거금도는 봄철 해토(解土)가 빨라 전국 어느 지역에서보다 일찍 나무를 심을 여건이 갖춰지는 곳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겨울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2월28일에야 첫 나무심기를 한 바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거금도의 산림에서 침입수종과 고사목 및 불량목 등을 제거한 뒤 지역 자생수종으로 이뤄진 난대상록활엽수림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은 “뛰어난 바다경관을 자랑하는 고흥군은 온 국민의 희망을 담은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수도”라며 “이 곳에서 시작된 전국 첫 나무심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2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를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하고 모두 858억 원을 들여 전국 2만ha의 면적에 나무를 심는다. 거금도를 포함해 전남·북과 서부경남 지역을 관할하는 서부지방산림청도 이 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660ha에 편백나무 등 186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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