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작나무합판은 국내시장에서 꾸준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작나무합판은 매끄럽고 고운 표면과 독특한 문양의 절단면 등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가구나 인테리어 마감재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축용 태고합판과 같은 특수용도에까지 그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나무신문에서는 대표적인 자작나무합판 생산기업인 러시아 스베자(SVEZA)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공장과 페름(Perm) 공장, 모스크바 본사를 방문해 자작나무합판의 생산과 용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았다. 4회에 걸쳐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자작나무합판
자작나무합판은 사람들이 특별하게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건축가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소재다. 특히 러시아산 자작나무는 뛰어난 내구성과 아름다운 표면으로 더욱 유명하다.
러시아산 자작나무는 Hard Wood 중에서도 특별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고 규모의 자작나무 숲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잇점은 러시아가 훌륭한 품질의 합판을 제조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작나무 합판은 전 세계적으로 100가지 이상의 종류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 중 두 가지만 (합판)산업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수종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스칸디나비아와 벨틱스 지역에서 자라고 있다.
자작나무는 특별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작나무만 사용해 만든 합판의 내구성은 다른 침염수 계열 합판에 비해 거의 두 배 강하다는 설명이다. 또 자작나무합판은 가볍다. 철과 비교해 거의 세 배의 무게 대비 내구성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자작나무합판이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여러 온도에서 고유성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자작나무합판이 자연적인 조건이 다른 여러 나라의 계절 컨디션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작나무태고합판 |
자작나무합판의 미학적인 기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름다운 구조와 따스한 표면 색감으로 인해 인테리어나 가구 디자이너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밝고 깨끗한 나무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자작나무합판의 내구성이 발휘되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콘크리트 건축이다. 바로 자작나무태고합판이다. 태고합판은 특별한 필름으로 감싸져 있어서 습기가 통하지 않게 막아준다. 이것은 벽과 천장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주조하는 패널 거푸집공사(Formwork)와 별도의 패널에 사용된다.
오직 태고합판만이 단일건설 Formwork 시스템에서 압력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게 스베자의 설명이다. 그리고 자작나무 태고합판은 아주 높은 내구성 때문에 다른 침엽수합판보다 훨씬 더 오래가며, 약 4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스베자는 러시아는 물론 유럽 전역 Formwork 제조업체에 자작나무합판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자작나무합판을 이용한 인테리어 사진제공=스베자(http://sveza.com)
Interview / 마케팅 매니저 막심 콜렌코(Maxim Kolenko)
“한국향 물량 크게 늘어날 것”
올해 자작나무합판 공급 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해 4월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다른 나라의 수요가 늘어서 한국에 보내는 물량이 줄었지만, 다시 한국향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태고합판을 중심으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은
한국 시장은 S/BB등급 제품만 주로 원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한국 시장이 원하는 만큼 제품을 수월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와 같은 간극을 어떻게 매울지 고민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
특히 오는 2014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러시아의 국내 건축시장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해외시장에 대한 물량을 더 늘리기 보다는 지금 수준에서 유지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