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차량용 블랙박스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소비자 불만도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상담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주택·부동산담보대출로, 대부분 근저당 설정비 환급소송에 대해 문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휴대전화, 이동전화 서비스 등 통신과 관련된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고속 인터넷 관련 문의도 많았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단체, 소비자원, 광역지자체 상담센터를 통합한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총 상담건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81만2934건이었다.
상담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차량용 블랙박스였다.
지난해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 상담건수는 2355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114%나 급증했다. 오작동 등 품질 상담이 34.4%, 대금 상담이 13.6%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상담도 3704건으로 전년보다 96.9% 늘었다. 결제된 요금의 환급 상담이 47.8%, 미성년 자녀의 요금 결제 등 결제시스템 관련 상담이 33.4%였다.
스포츠센터(58.5%) 콘도·리조트 회원권(47.8%), 렌터카(32.8%) 등 상담건수 증가율도 높았다.
지난해 상담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주택·부동산담보대출(5만4866건)로, 대부분 근저당 설정비 환급소송 문의였다.
소비자단체가 주택담보대출 근저당 설정비 등을 부담한 소비자들을 모집해 설정비 환급소송 지원을 한다고 하자, 많은 소비자가 소송 참여방법 등을 문의했다.
스마트폰 관련 상담도 2만5265건에 달했다. 기기 하자 상담이 28.2%, 수리비용 과다 청구 등 애프터서비스 관련 상담이 11.0%를 차지했다.
이밖에 휴대전화(2만4624건), 이동전화 서비스(1만4252건) 등 상담도 많아 통신 관련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고속 인터넷(1만6545건) 상담도 많았다.
또 소비자가 제품 수리, 교환, 환급 등의 구제를 받도록 조치한 건수는 11만1808건으로 전년보다 25.4% 늘었으며 피해구제액은 243억원으로 22.7% 증가했고, 1건당 평균 구제액은 21만7천원이었다.
공정위 최무진 소비자정책과장은 "상담원들이 유사 사례를 검색해 상담할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