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각자 '사상 최저가'를 표방하며 28일부터 할인전쟁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28일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생필품 할인행사를 열어 2200여종, 1000억원 상당의 상품을 최대 63%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겹살은 한 사람당 2㎏ 한정으로 820원(시중가 1380원)에 판매하며, 하기스 프리미어 기저귀를 15% 할인한 2만9200원에 선보이고, 농심 신라면 역시 21% 저렴한 1박스(20개입)당 9980원에 내놓는다.
제품이 떨어지면 행사 후에도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천일염 참굴비(1만5900원·40마리), 양념소불고기(1180원·100g), 대상 찰고추장(7800원·2kg) 등 '품절제로 보장상품'도 기존 10~20여개에서 80여개로 늘려 선보인다.
이마트는 또 이사철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사들과 알뜰 구매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최근 1년 행사가격을 조사해 최저가격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 개점 20주년을 맞아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10년 전 가격' 콘셉트를 들고 가격 할인 경쟁에 불을 붙였다.
홈플러스는 전국 모든 매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에서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다음달 1일부터 10년전 전단에 기재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암꽃게(100g)를 950원, 한성 게맛살을 1000원, CJ 요리당(1.2㎏)을 1380원 등에 구입할 수 있다.
가전제품 중에는 유닉스 드라이기를 7900원, 대우세탁기(10㎏) 32만9000원 등에 선보인다.
안희만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생필품 위주로 가격을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모든 점포에서 진행한다.
특히 '정식품 베지밀 토들러'를 30% 할인한 8730원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정글탐험대(550g)’를 20% 저렴한 5120원에 판매하는 등 유아나 아동 관련 상품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 다음달 1~3일 연휴 기간에는 품목별로 돌아가며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1일에는 10여개 브랜드 돼지고기 전품목을 50% 할인하며, 2일에는 양념 돼지고기와 가공육 전 품목을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또 3일에는 '삼겹살 데이'를 맞아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을 시세 대비 45% 가량 저렴한 850원에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체들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 등으로 유통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