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3사가 삼겹살 가격 깎기 전쟁을 다시 시작했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전점에서 삼겹살을 100g당 8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애초 공지했던 판매가보다 20원 낮춘 것이다.
이마트는 원래 전날까지만 해도 기존 가격보다 최대 40% 할인해 삼겹살을 100g당 820원, 목심을 850원에 각각 내놓을 방침이었지만, 경쟁사인 롯데마트가 판매가를 추가로 내리자 갑자기 삼겹살 가격을 내렸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앞서 26일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50% 할인, 100g당 85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가 이마트가 삼겹살 값을 롯데마트보다 100g당 30원 낮은 수준에 정하자, 28일 배포한 전단에서 롯데마트는 삼겹살 가격을 810원으로 낮췄다.
홈플러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 당일에만 삼겹살을 100g당 850원에 판매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50원이나 비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가격 전쟁에 동참에 가격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대형마트들의 삼겹살 가격 깎기 전쟁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돼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나란히 진행한 '창립 기념행사'에서 애초 100g당 850원 안팎으로 책정했던 삼겹살 가격을 잇따라 10원씩 내리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삼겹살 가격 경쟁은 삼겹살이 한국인들의 대표 기호 식품이어서 가격만 내렸다 하면 평소보다 소비가 수배씩 늘어나는 데다 경쟁까지 붙으면 주의를 환기시키는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