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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카드결제 전면 중지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신용카드 자동이체 서비스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를 낼 수 있는 기능이 오는 9월부터 사실상 완전히 사라진다.

아파트 관리비 자동 이체 서비스가 가능한 신규 카드 발급과 카드사의 아파트 관리비 할인 이벤트는 3월부터 이미 중지된 상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오는 9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결제 또는 할인 기능을 없애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 카드의 신규 신청은 3월부터 중단했다. 기존 회원 중단은 9월에 이뤄지며 이달 안에 공지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9월에 아파트 관리비 관련 카드 서비스가 중단된다"면서 "고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단계별 대책을 세워 금융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신한 생활애 카드', 삼성카드 '더 아파트 카드', 롯데카드 'APTi 카드', 우리카드 '우리V아파트카드'의 기존 회원은 오는 9월부터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들 카드는 월납 요금의 최대 10%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포인트 적립 등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들 카드사는 이미 사전 조치 차원에서 신규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 이체 관련 이벤트도 전격적으로 없앴다.

삼성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신규 신청 시 3월 말까지 캐시백 경품 이벤트, 포인트 적립 이벤트 등을 하기로 했으나, 신규 카드를 발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관련 행사도 2월 28일자로 중단했다.

이는 지난달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항의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자 카드사가 내린 결정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250만명이 피해를 보게 됐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에 맞춰 '아파트 관리비 관련 카드 이용이 9월부터 모두 중지된다'는 내용을 이달 말까지 고객에게 공지할 계획이며, 이같은 내용의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중단 계획은 금주에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아파트 관리비 전용이 아니라 부가 혜택에 일부 포함된 카드는 대체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와이즈홈 카드'는 여러 부가 혜택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최대 10% 할인이 있는데 9월부터는 포인트 적립 확대 등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 전용 카드가 아니므로 다른 부가 혜택을 넣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 전용 카드로 돈을 아꼈던 고객들은 각종 관리비 할인 혜택도 사라지는 데다 카드 대신 통장 계좌로 자동 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분쟁으로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본다는 불만이 카드사와 금융당국에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