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칠레산 쇠고기가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쇠고기를 판매하는 국가는 기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등을 포함해 여섯 나라로 늘었다.
6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칠레에서 생산된 쇠고기 25.84t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업계에서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칠레산 쇠고기의 비중이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FTA 협정에서 양국은 냉장 200t과 냉동 200t 등 매년 400t의 칠레산 쇠고기에 관세를 붙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육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산 쇠고기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라며 "무관세 혜택까지 있는 만큼 수입량도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유통업계 등에서는 급격한 수입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현재까지 칠레산 쇠고기에 대한 판매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육류는 소비자들이 구매 전 원산지를 꼼꼼히 따지는 편"이라며 "국산이나 미국산, 호주산 등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갑자기 칠레산을 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