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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부가혜택 '주유 할인·무이자할부' 가장 선호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신용카드 소지자가 가장 원하는 부가 혜택은 주유 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연회비 유무, 30~40대는 포인트 혜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최소 3% 이상 할인해주면 주력 카드를 바꿔 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지불연구소의 2011년 카드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이 선호하는 신용카드 부가 혜택은 주유할인(2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무이자할부(19.7%), 자녀 교육비 할인(9.2%), 포인트 적립(8.6%)이 뒤를 이었다.

2005년 조사에서는 무이자 할부가 21.2%로 가장 많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주유 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남성 고객은 주유 할인(44.8%), 여성은 무이자 할부(25.8%) 부가 혜택 선호도가 가장 높아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은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생활용품 및 소비재를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무이자 할부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 발급 시 20~30대 신혼은 연회비 유무, 자녀를 둔 30~40대는 포인트 혜택을 가장 중시했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은 결제 은행과의 연계 편리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고객의 90%는 최소 3% 할인 혜택이 제공돼야 주력 카드를 변경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 수단별 사용 비율은 현금 사용률을 100%라고 하면 신용카드 사용률이 75.1%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42.2%), 상품권(20.1%), 휴대전화 소액결제(19.6%), 수표(14.4%)가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는 남성이고 기혼에 고학력일수록, 체크카드는 나이가 어리고 낮은 학력 수준에 기혼자일수록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만원 미만 소액 결제 비중은 2008년 전체의 1%에서 2011년 30%까지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특히 교통카드나 택시요금 카드 결제를 빼면 거의 미미해 '소액이라 카드 결제가 미안하다'는 심리적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사용률이 가장 낮은 것은 종교단체 기부금으로 0.5%에 불과했고, 경조사비(0.6%), 비영리단체 후원금(5.2%), 신문·우유 대금(5.5%), 재래시장(9.1%), 등록금·입학금(9.8%)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식(11.6%), 재래시장(9.1%), 휴대전화 액세서리(11.7%), 공공요금(11.3%), 관리비(12.9%), 학습지(15.2%), 방송통신(18.2%)도 사용률이 낮았다.

한편, 지난해 699개 신용카드를 조사한 결과, 495개가 부가 혜택으로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고, 포인트 적립(455개), 보험 혜택(163개), 은행수수료 할인(151개), 골프 부킹 서비스(89개), 마일리지 적립·발렛파킹 제공(6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는 하위권 카드사보다 주유, 통신, 영화, 외식, 놀이공원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분야에서 높은 할인율을 보였다.

반면 우리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외환카드 등 하위권 카드사는 교육비, 숙박, 성인 학원에서 할인 등 소비자 수요가 크지 않은 분야에 할인이 집중돼 틈새시장을 겨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