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째 보합세를 나타내며 그동안의 추락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계속됐던 아파트값 추락을 지지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26%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으나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송파(0.15%) ▲강동(0.15%)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영등포(-0.13%) ▲용산(-0.07%) ▲노원(-0.05%) ▲성북(-0.05%) ▲강서(-0.04%) ▲중랑(-0.04%) 등은 하락했다.
영등포는 대림동 한신1차와 신길동 우성2차, 당산동 강변삼성래미안, 양평동6가 동양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용산은 이촌동 강촌과 원효로4가 강변삼성 등 중대형이 1000만∼2500만원 추락했고, 노원에서는 상계동 주공4단지와 하계동 우방 등 중소형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산본과 중동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평촌(-0.03%), 일산(-0.02%), 분당(-0.01%) 등은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군포(-0.02%), 화성(-0.02%), 인천(-0.02%) 등 지역이 중대형 중심으로 하락했다.
군포는 당동 용호마을LG와 KCC1차 등 중대형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도심 주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0.07%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성동(0.18%), 강동(0.14%), 금천(0.14%), 강남(0.14%), 양천(0.13%), 관악(0.12%) 등 순으로 올랐다.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중대형과 행당동 행당한신, 성수동1가 장미 등 중소형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천호동 한신,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중소형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3%), 평촌(0.03%), 산본(0.02%) 등 지역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과천(0.09%), 인천(0.06%), 광명(0.05%), 용인(0.03%), 남양주(0.03%), 군포(0.02%) 등 지역이 올랐다.
과천에선 래미안슈르 등 중소형이 150만원 상승했고, 광명도 중소형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달 7일까지 서울 아파트 일 평균 거래량은 109건으로 지난 달 일 평균 거래량 97건보다 늘어났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본격적인 3월 이사철이 도래했지만 전세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서울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일부 수요자가 수도권 외곽과 빌라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대란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