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국 2월 실업률 7.7%…4년만에 최저점

[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지난달 미국 고용여건이 기대치를 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고용이 크게 늘고 실업률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전국 평균 실업률이 전월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23만600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11만9000명 증가는 물론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월 취업자수는 종전 15만7000명에서 크게 하향조정됐고, 지난해 12월 수치는 19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민간부문 고용이 24만6000명 증가하며 전월 14만명은 물론 조사치 16만7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6만7000명 증가하며 13개월만에 최대였고, 건설업에서는 4만8000명이 늘어나면서 6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정부부문 고용은은 예상감축의 영향으로 또다시 1만명 감소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7.8%로 떨어져 2008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월 7.9%로 다시 증가했다.

한편,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기는 했지만, 고용회복이 신호로 평가하는 25만명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