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면서 "여러 가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숙고의 결과들, 생각들, 결심들을 마음에 담고 이제 돌아간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미국을 떠나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체류 기간 책을 읽고 많이 걸었다. 많은 생각들을 했다"며 "고민한 부분들에 대해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원병 출마에 대해 "계속 여러 가지 말들을 전해듣고, 그리고 또 직접 여러분을 만났다"고 전하고, "같이 상의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고 바로 알렸다"고 강조, 노원병 출마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산 출마 주장 등에 대해서는 "한국에 도착해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교수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30분 가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대통령선거에 대한 소회, 4월 재보선 출마 결정 배경, 향후 정치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교수의 귀국길에는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가 동행했으며 유학생 등 일부 지지자들이 나와 그를 환송했다.
안 전 교수의 귀국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일인 12월19일 미국으로 떠나온 지 82일 만으로, 안 전 교수는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체류하며 보궐선거 출마와 신당 창당 등을 포함한 향후 정치 행보 등을 구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