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합판의 국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공급업체인 러시아 스베자 사가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중도 및 아시아지역 마케팅 매니저 막심 콜렌코(Maxim Kolenko) 씨와 한국 파트너 대붕실업 조준희 사장의 ‘즐거운 밀당’을 옮겨 보았다. - 편집자 주
조준희 대붕실업과 스베자는 지금 한국의 자작나무합판 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를 위해 스베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베자에서 계획하고 있는 앞으로의 협력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막심 콜렌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금처럼 안정된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우선 약속 드린다. 또 스베자는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하게 전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삼 년간 꾸준히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아울러 지금 한국시장에 주로 공급되고 있는 4.8사이즈 S/BB 그레이드 제품뿐 아니라, 예를 들어 5.8사이즈나 5.10사이즈와 같은 다른 규격과 등급 제품에 대한 한국시장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조 한국 소비자들을 대표해서 말하자면, 현재 스베자는 한국 시장이 원하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나.
막심 앞에서도 말했듯이 4.8사이즈 S/BB 등급 제품은 공급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다른 규격의 S/BB제품이나 B/BB와 같이 조금 등급이 떨어지는 제품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대붕실업이 좀 더 힘써 주길 바란다.
또 지금은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동안 수요가 없던 유럽에서도 S/BB를 찾고 있다. 그래서 스베자 내부에서도 이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 형편이다.
조 스베자 입장에서 대붕실업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막심 스베자는 현재 대붕실업의 자작나무합판 시장 확장을 위한 노력에 만족하고 있으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등급과 규격 제품 공급에도 힘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물론 기존 제품의 시장은 유지하면서 말이다.
아울러 태고합판과 와이어매시 합판과 같은 고부가가치가 있는 자작나무합판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스베자에서도 총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