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여수산업단지 대림산업 화성공장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해 경찰이 3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중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7일 여수시 주삼동 석창교통센터에서 수사진행 브리핑을 갖고 "이번 대림 폭팔 사고에 대해 국과수의 현장 감정 결과와 현장 작업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 사고 원인과 과실 유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두 차례에 걸쳐 현장감식을 벌인 결과 폭발 원인을 저장고의 잔류 가연성 가스와 분진 폭발 외에 열원 접촉에 의한 가연성 가스 폭발 등 3가지로 압축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여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현장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현재까지 대림산업 관계자 9명과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직원 2명, 부상자 7명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또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9개를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과수의 최종 결과는 보름 후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결과와 근로자 등을 진술을 토대로 철저한 수사해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9시께 여수국가산단 대림산업 공장에서 폴리에틸렌(HDPE) 보관 사일로 용접작업 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 사상자 중 대부분은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초단기 계약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