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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박근혜 코드 맞추기… "인재육성해 창조경제"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선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20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서 새 정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새로운 경제 발전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개념과 삼성그룹의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정 소장은 이 자리에서 토지, 노동 등 기존 생산요소가 아니라 기술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생산요소인 경제를 창조경제로 정의했으며, 삼성그룹의 과제로 우선 인재육성을 들었다. 또 정 소장은 창조경제의 핵심자산은 인재육성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이 올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이른바 '통섭형' 인재를 뽑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인문계 전공자들을 선발해 6개월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할 방침이다. 올해 200명을 선발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 소장은 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인프라와 산업의 고도화를 삼성그룹의 과제로 거론했다.

ICT를 활용해서 교육, 안전 등 인프라와 기존의 제조·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과 화학 등을 IT서비스와 결합해 신흥국을 비롯한 해외에 적극 진출하는 등 이종산업간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