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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농산물 수입가격 급등… 7개월만에 최고치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지난달 양파와 마늘, 당근, 양배추 등 농산물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수입가격지수(2010년 1월=100)는 117로 지난해 7월 119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수입가격지수의 상승폭은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5.4%였다.

농산물에 축산물과 수산물 수입가격지수를 더한 농축수산물 지수(116)도 작년 7월(117.9) 수준에 근접했다.

전월 대비 4.5%,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은 냉장 양파(41.4%), 양배추(14.7%), 당근(26.7%), 냉장 무(9.6%), 냉동 양파(8.4%), 냉장 배추(6.4%), 건조 고추(7.6%), 호박(3%) 등 채소류가 대부분이다.

건조 팥(42.9%), 강낭콩(20.4%), 원두 커피(5.5%), 생두 커피(2.6%) 사료용 옥수수(3.5%) 등 곡물류도 값이 올랐다.

과일 가운데서는 바나나(15.3%)·오렌지(4.1%), 견과류 중에는 냉동 밤(6.6%)·아몬드(5.5%)·호두(4.2%), 완제품에서는 김치(7.4%)·밀가루(9.2%)·두부(3.6%)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소고기(0.9%), 돼지고기(-1%), 닭고기(-1.3%) 등 축산물은 보합세였다.

수산물 중에는 냉장 낙지(40.3%), 냉장 바지락(17.8%), 냉장 주꾸미(32.3%), 냉동 가리비(150.3%), 냉동 오징어(24.3%) 등의 오름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