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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국 중앙은행 국내 채권투자 관리… 국내 카드로 뉴질랜드·인니서 현금인출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한국은행이 외국 중앙은행이나 정부, 국제금융기구의 국내 채권투자를 관리해주는 커스터디서비스(Custody Service)를 제공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BC나 비자(VISA) 등 국제신용카드사와 제휴 없이 발급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한은은 21일 '2012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급결제서비스 인프라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외국 중앙은행의 채권투자가 해당국의 보유 외화 운용 등 공적 성격이 짙고 투자자금의 유출입 정도가 낮아 외환·자본시장 안정 기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업무협약을 맺어 한은이 제공할 서비스는 국고채권, 재정증권, 통화안정증권 투자 시 채권의 보호예수, 원리금 수령, 매매대금 결제, 원천징수, 거래내역관리 등이다.

이 서비스는 주로 서울에 있는 외국계 은행 등 상업은행에서 이뤄진다.

이한녕 한은 결제정책팀장은 "이 서비스는 외국 중앙은행 등의 국내 채권투자와 관련된 보관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자본 유출입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돼 금융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소비자 편의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국가 간 ATM망 서비스 대상국가도 확대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과 하반기 서비스를 위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일본, 중국, 호주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ATM 연계 국가는 말레이시아, 미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5개국이다.

아울러 한은은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정보 복제가 불가능한 '금융 마이크로(Micro)SD' 기반 모바일금융서비스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 활용 시연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