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없어 저렴한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씨티카' 시작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전기차를 회원제로 빌려쓰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시작됐다.

LG CNS는 자회사 전기차 셰어링 자회사 '에버온'을 통해 전기차를 필요한 시간 동안만 빌려 쓸 수 있는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씨티카' 브랜드로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에버온은 서울역, 수서역, 상암DMC역 등에 무인 차량 대여소인 '씨티존' 20여 곳을 설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40여 대의 기아 레이 전기차를 운영중이다.

이달 말까지 씨티존을 40여 곳으로, 차량을 120여 대로 늘릴 계획이다.

회원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가까운 씨티존으로 가서 차량을 이용한 뒤 대여한 씨티존으로 돌아와 차량을 반납하면 된다. 운행 중 충전이 필요하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27개 급속충전소에서 30분 이내로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최소 이용시간이 1시간이며, 이용요금은 1시간에 6300원(에코회원 기준)이고, 이후 30분마다 3150원(에코회원 기준)이 추가된다.

또 밤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본요금 1만원에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는 심야요금제도 마련했다.

이용 시간과 이동 거리에 비례하여 유류비가 추가로 부과되는 일반적인 카 셰어링과 달리 이용 시간 요금만 청구돼 가격이 저렴하다.

‘씨티카’는 엔진을 이용하는 일반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과 달리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는 전기차 셰어링을 제공한다. 전기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와 소음, 진동이 없어 조용하고 쾌적한 운행이 가능하다.

송기호 에버온 대표는 "하반기에는 SM3 ZE 등 다른 전기자동차도 추가로 도입하고 주거 밀집지역 공영주차장과 주요 랜드마크에 씨티존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카셰어링(Car Sharing)

카셰어링은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시간만큼 자동차를 빌려 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이다.

국내외에서 차세대 친환경 교통문화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미국의 집카(ZIPCAR), 프랑스의 오토리브(Auto-Lib), 독일의 카투고(Car2Go)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