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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가입자 2억8000만원 집 맡기고 매달 103만원 받아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 가입자들은 평균 2억8000만원짜리 집을 맡기고 매달 103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분기에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007년 주택연금 출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주택연금 가입자 특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 주택가격은 2억8200만원, 평균 월 지급금은 103만2000원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담보로 맡긴 집은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7.2%로 대부분이었지만, 135㎡를 초과하는 주택도 5.8%를 차지했다. 집값은 6억원 이하가 93.7%였다.

주택연금 신규가입자의 평균연령은 2011년 73.0세에서 2012년 71.7세, 올해 1분기에는 70.9세로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가입자 비중도 2011년에는 30.6%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44.2%로 늘었다.

공사 측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실물경기도 위축되면서 비교적 나이가 적은 고객들도 노후소득을 마련하고자 주택연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16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4명)보다 24.3% 늘었다. 이에 따라 2007년 7월 출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가입자 수는 1만3932명으로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주택연금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가입연령 제한을 완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