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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중소상인연합, 롯데쇼핑 입점 반대 범시민 대회 열어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중소상인연합회 등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롯데쇼핑 입점 저지 및 지역경제 살리기 범시민공동대책위'는 10일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광장에서 롯데쇼핑 입점을 막기 위한 범시민 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상인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주시내 700여 점포도 문을 닫고 참여했다.

대책위는 "전주시가 롯데쇼핑 입점 방식을 통한 종합경기장 개발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개발 방식은 롯데백화점 전주점만으로도 충분히 고통받는 상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 일요 휴무제 전국 최초 실시 등으로 중소 상인과 지역경제 보호정책을 추진하던 전주시가 이제 와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재벌 기업한테 송두리째 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합경기장부지에 롯데쇼핑이 들어서면 대형마트 10개를 한꺼번에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롯데쇼핑은 우리 지역 현금을 수도권 재벌 기업으로 유출시켜 지역 경제를 삼켜버릴 거대한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주시는 마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이 마치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것처럼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은 민자유치와 정부예산투자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합리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해 6월 종합경기장 개발에 부족한 자금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하고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