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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 23일 발족… 내달 중순 차기 회장 윤곽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23일 발족되는 등 차기 우리금융 회장 선임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해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이사회 운영위원회가 선임하는 사외이사 3명, 주주대표 또는 주주대표가 추천하는 위원 1명, 외부 전문가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외부 전문가 가운데 1명에게 회추위원장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이팔성 회장이 선임됐을 당시 회추위원장은 서울대학교 오종남 교수가 맡았었다.

차기 회장 내정자는 다음 달 중순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총 통보에 걸리는 시간(3주일)을 고려하면 내달 중순께 차기 회장 내정자가 단수(單數)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 선임은 6월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의결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6월 말 전에 새 회장을 뽑아야 하는 점도 고려됐다.

전날 사의를 밝힌 이 회장은 이날 조찬모임에 참석한 뒤 다소 늦게 출근해 임원 보고를 받고 내빈을 만나는 등 정상적인 업무 활동을 이어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기 만료 전에 물러나지만, 차기 회장이 부임할 때까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회장은 우리은행 시드니지점 개점 행사에 참석하려고 오는 16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한편, 7월12일 어윤대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도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에서 회추위를 꾸릴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안건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기 이사회 때 회추위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