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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연봉 1위는 울산… 경남·인천 경제 활기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전국에서 울산지역 직장인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과 인천의 경제가 최근 들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기, 광주와 전남은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630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본사 기준 소재지별 직원 임금현황을 조사한 결과, 울산 소재 25개 상장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020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지역 상장사의 업체당 평균 직원 수도 1626명으로 전국 1위였다.

이어 경남 지역 상장사(80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583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인천(66개사)이 5493만원으로 3위, 대전(31개사)이 5421만원으로 4위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상장사 수가 64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직원 평균 연봉은 5312만원으로 5위에 그쳤다.

이어 경북(51개사, 5253만원), 경기(443개사, 5235만원), 제주(3개사, 5172만원), 광주(11개사, 4963만원), 강원(12개사, 4952만원), 전남(12개사, 4591만원), 부산(66개사, 4452만원), 대구(46개사, 4208만원), 전북(17개사, 4095만원) 순이었다.

특히 15위인 충북(46개사)과 최하위인 충남(75개사)은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3363만원과 3113만원으로 전국 평균(5259만원)의 약 60% 수준에 그쳐 연봉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최근 3년간 시도별 상장사의 업체당 평균 직원 수 변동현황에서는, 경남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91명에서 지난해 599명으로 22.0%가 증가해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경남은 직원 평균 연봉도 2009년 4880만원(전국 7위)에서 지난해 5835만원(전국 2위)으로 19.6%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충격을 극복하고 경제가 상당히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 업체당 직원 수가 2009년 437명에서 지난해 508명으로 16.1%, 직원 연봉이 4579만원에서 5493만원으로 19.9% 각각 증가하면서 순위가 전국 10위에서 3위로 크게 오르는 등 경제가 호조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제주와 강원, 경북도 이 기간 업체당 직원 수가 5% 이상 증가하고 임금 수준도 상승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국에서 상장사가 가장 많은 서울은 업체당 직원 수가 지난 2009년 1108명에서 지난해 1127명으로 1.7%, 평균 연봉이 5294만원에서 5312명으로 0.3%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울에 이어 상장사가 많은 경기도 업체당 직원 수가 2009년 667명에서 지난해 586명으로 12.2% 감소하고 직원 연봉도 5577만원(2위)에서 5235만원(7위)으로 6.1%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 또한 지난 2009년에 비해 업체당 직원 수가 각각 12.8%와 9.1% 감소하고 직원 연봉도 6.2%와 5.9%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극심한 경기 부진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