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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4호기 이어 영광원전 2호기 재가동 5일만에 발전정지, 왜?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고리원전 4호기에 이어 영광원전 2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지난 14일 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 지 불과 5일 만에 발전을 정지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영광 2호기의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며 감발 이후 발전을 정지한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측은 계획예방정비 중 교체한 저압 터빈 3개의 진동 수치가 높아 감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용기준 178마이크로메타에 육박한 165마이크로메타의 진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출력을 점차 낮추고 터빈을 정지시킨 뒤 3차례에 걸쳐 진동 교정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는 정지 시키지 않고 터빈만 정지시켜 놓은 것"라고 "이번 감발은 국제원자력기구 사고·고장 등급 분류에 해당하지 않으며 안전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영광원전의 한 관계자는 "새 터빈을 설치하면 안착이 어렵기 때문에 출력을 올려가며 측정이 필요하다"며 "저압 터빈의 진동수치가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이상이 계속되는 만큼 발전을 재개하고 점검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원전 측은 2호기의 감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고장 등급 분류에 해당하지 않으며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영광 2호기는 지난 2월 1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 수소를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는 피동 촉매형 수소재결합기 설치, 저압 터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 작업을 수행했다. 추가 점검을 위해 예정보다 6일 연장했다.

영광 2호기에는 고압터빈 1개와 저압터빈 3개가 설치돼 있다.

앞서 고리원전 4호기(95만㎾급)도 증기 발생기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지난 14일 원인 파악 및 정비를 위해 발전을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