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김치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초 전북지역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김치류로 밝혀지고 나서 식약처가 지하수를 사용하는 김치 제조업체 가운데 염소소독장치를 가동하는 11곳을 제외한 217곳 전부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한 결과, 총 4개 업체의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나온 것.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들 4개 업체에 생산·판매를 중단하도록 조처하고 이미 유통된 제품은 자진 회수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또 해당 업체가 상수도로 전환하거나 지하수 살균·소독장치를 갖추는 등 시설을 개선해 안전성이 확보되면 생산과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배추김치 업체의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해 살균·소독장치 설치 등에 필요한 시설개선자금으로 업체당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모든 업체가 식품제조 위생관리 인증인 해썹(HACCP)을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지하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김치업체 명단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