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 중 하루를 쉬는 '대체휴일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2015년 설 연휴까지 모든 공휴일과 설·추석 당일이 평일이어서, 일요일과 겹치는 2015년 삼일절(3월1일)부터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대체휴일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의결, 전체회의로 넘겼다.
정부와 재계는 '경제성장 저해' 등을 이유로 대체휴일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내용인데다 여야 간 이견이 없어 이번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소속인 황영철 법안심사소위원장은 "안전행정부를 비롯해 일부 정부부처는 대체휴일제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있다고 보고 소위에서 의결했다"면서 "연평균 3일 정도 휴일이 늘어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 법안이 무리없이 통과된다면 이르면 하반기쯤 대체휴일제가 시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개정안은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평일 하루를 휴일로 지정해 쉬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휴일이 토요일인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명절인 설과 추석 당일에 대해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구분하지 않고 명절 전후로 대체휴일을 지정하기로 했다.
즉 명절 연휴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면 목요일을, `토요일부터 월요일이면' 화요일을 휴일로 지정해 총 4일을 쉬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전행정위는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위는 이날 어버이날(5월8일)과 제헌절(7월17일)을 공휴일에 추가하는 내용도 논의했으나,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이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