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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쪼고, 깎고, 다듬어 만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오마주

직지-책나무 꽃. 3000×1600×2400㎜, 나무에 우레탄, 실리콘, 합성수지, 아크릴릭, 2013
직지-책나무 꽃. 3000×1600×2400㎜, 나무에 우레탄, 실리콘, 합성수지, 아크릴릭, 2013
엄혁용 展

 

5월7일부터 13일까지 한국미술센터, 5월14일부터 27일까지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에서는 2013년 제6회 한국미술상 수상작가 엄혁용 展이 열리고 있다.


“조각가 엄혁용의 작품을 이루는 재료는 기본적으로 나무이다” 자연의 빛깔은 장인과 예술인들의 피나는 노력이 내재됐다는 것이 작가의 기본 시선이다. 특히 2011년부터 시작된 그의 작품 ‘직지’는 천년을 넘게 한국인의 마음과 한국문화의 자긍심으로 각인돼 온 활자문화에 대한 찬사가 담겼다. 직지를 근간으로 나무의 질긴 생명력과 자연의 무한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


특히 전통적 기법 위에 목조가 펼쳐낼 수 있는 다양한 예술성을 근저에 깔고 ‘과거만이 아닌 미래’를 노래하기 위해 금속조각과 석조각의 만남을 시도했다는 점은 시대와 역사를 소재와 주제로 펼쳐내 보인 예술적 고뇌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회는 나무가 갖는 이면의 의미, 우리문화의 자긍심, 목조각가의 고집있는 예술적 열정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 _ 한국미술센터 / 글 _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직지-대화Ⅱ. 1110×750×1770㎜, 나무에 우레탄, 실리콘, 아크릴릭, 2013
직지-대화Ⅱ. 1110×750×1770㎜, 나무에 우레탄, 실리콘, 아크릴릭, 2013

 

직지-얼굴Ⅱ. 240×270×30㎜, 나무, 실리콘, 합성수지, 한지, 2013
직지-얼굴Ⅱ. 240×270×30㎜, 나무, 실리콘, 합성수지, 한지, 2013
작가 엄혁용의 작품을 이루는 재료는 기본적으로 나무이다. 이는 자연이라는 생성과 소멸의 구조를 생명이라는 신성함으로 추스른 의식에서 작가의 예술세계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작가는 나무가 가지는 생명의 유한적인 것과 무한적인 내용을 쪼고, 깍고, 다듬어내어 매만져 가는 시간으로 결합하여 예술이라는 영원
함으로 제시 하려는 분명한 의식을 담고 있다.
- 한국미술센터 이일영 관장 글 중에서

 


천년 동안 한결같았던 나무에 바치는 노래이다. 깎고 다듬고 그 안에 나무의 마음을 풀어보고 싶었다. 이번 작업은 ‘직지’를 통해 내 고향 전주와 한국 전통문화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약속이란 점도 말하고 싶다. 유장하면서 아정한 한국음악처럼 이번 작업은 나무와 직지, 그리고 한지의 예술성과 조형성, 실용성을 통해 지나온 천년보다 앞으로 천년에 대한 작업의 시금석으로 이어내고 싶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과거가 미래다’라는 말처럼 이번 작품은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한 모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오마주다.
- 작가 엄혁용 글 중에서

 

 

 


한국미술센터 02.6262.8114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272 프레이저스위츠 호텔 B1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 070.4131.2008, 063.232.2008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어진길 32

직지-매화Ⅱ. 500×120×300㎜, 상주석 브론즈, 2013
직지-매화Ⅱ. 500×120×300㎜, 상주석 브론즈,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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