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본업 부진 및 자회사 실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 (우리투자증권)
SK케미칼이 자신들의 추정치 및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SK케미칼의 1분기 IFRS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오른 348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6% 줄어든 34억원, 순이익은 무려 80.9% 급감한 31억원에 그쳤다.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줄어든 2458억원, 영업이익은 56.7% 감소한 38억원, OPM은 1.9% 줄어든 1.6%를 기록했다.
특히 PET 매출액 965억원 적자 지속, 경쟁 제품 PC(Polycarbonate) 가격 하락에 따른 PETG 매출액 487억원 수익성 악화,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바이오디젤 매출액 480억원 역성장 등이 발목을 잡았다.
생명과학 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22.3% 늘어난 1026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 4억원 및 OPM -0.4%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비용 28억원 증가요인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씨티씨바이오 신주인수권 처분이익 100억원 및 지난해말 기준 순차입금 9364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이 전년대비 19.3% 늘어난 128억원을 반영, 세전이익이 전년대비 73.9% 급감한 36억원이었다.
1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9.3% 줄어든 1조886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2% 줄어든 357억원, 순손실은 176억원, 지배지분순손실 277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지분율 25.4%)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1조5208억원, 영업손실 2438억원, 순손실 1767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추정치 대비 올해 매출액 -5.8%, 영업이익 -17.0%, 순이익 -81.4%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21.4% 하향 조정했다.
또한 그린케미칼 성장성 및 수익성 회복 지연, R&D 투자 확대에 따른 생명과학 사업부문 실적 부진으로 본업 실적 모멘텀에 공백이 생겼고, 영업외 금융비용 부담 증가 및 SK건설 실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Hold'(중립)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