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 접대 등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씨가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수천만 원대 그림을 건넨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윤 씨가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넨 사실을 파악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4일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 씨가 2010년 대우건설 임원 출신의 브로커 장모 씨를 통해 서 전 사장에게 보낸 수천만 원 상당의 그림 1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우건설의 강원지역 협력업체로서 윤 씨가 공동 대표로 있던 D건설사가 강원도 춘천 골프장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서 전 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윤 씨가 장 씨를 통해 그림을 보내온 것은 맞지만 서 전 사장은 그림을 뜯지도 않고 회사로 가져와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장 씨가 받지 않아 회사에 걸어두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서 전 사장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23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 측은 서 전 사장의 사퇴에 대해 "이번 압수수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잔여임기는 올 해 연말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