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1만평 물류기지…한중일 목재시장 공략 교두보
“한국 시장에 영향 클 것…집성·프리컷 공장도 예상 돼”
일본의 대표적 목재유통 및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나이스(NICE)가 우리나라 부산에 대단지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나이스 부산 물류센터는 일본 및 한국, 중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구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물류뿐 아니라 일본산 목재를 활용한 집성재 및 프리컷 공장설립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경우 나이스가 일본을 대표하는 목자재 수입 유통 및 목조주택 시공 전문업체라는 점에서 국내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나무신문 기사 참고. QR코드>
하지만 이와 같은 업계의 전망에 대해 나이스의 한국법인인 스테키코리아는 5월28일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이스가 현재 부산 신항에 1만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짓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 가공공장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이스는 전세계 목재제품을 수입해 일본시장에 공급하고, 목조주택 시공까지 직접 하는 회사다. 만약 수입물량의 일부만 부산에서 직접 받아도 한국 시장에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물류기지 뿐 아니라 집성재 및 프리컷 공장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경우 부산 신항이 일본과 한국,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이스 한국법인 스테키코리아는 이러한 내용의 사실확인 요청에 대해 5월28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목재업계에서는 나이스 부산 물류기지에는 공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듯하다.
일본 목재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무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이스는) 부산에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물류창고를 짓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초 일본의 한 관련신문에 ‘나이스, 부산 신항에 물류기지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에도 공장 부분은 언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스 부산 신항 물류기지는 오는 2014년 5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약 1만여 평(3만3000㎡) 부지에 1단계 1만㎡ 정도의 창고를 건설해 1만~1만5000㎥의 목재제품 재고운용 기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보도는 또 ‘북미와 유럽으로부터 각종 제재품과 집성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으로부터의 자재를 집하한 다음 컨테이너로 상품을 재배송한다’면서 ‘발송지는 일본 외에도 한국, 중국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히라타 사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이스의) 수입재 취급내용도 크게 바뀐 것도 있지만 앞으로 국산재의 수출도 고려하게 되면 목재 물류는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물류기능의 최적을 생각했을 때 부산 산항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의 한 간부는 ‘한국에서는 제품 보관료나 전기세, 작업임금 등이 저렴해 부산 신항에 자재를 하역하고 재선별 후 출하해도 충분히 일본의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스는 코시가야(越谷), 키사라즈(木更津), 시가(滋賀), 키타큐슈(北九州), 오카야마(岡山) 등에서 자재물류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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