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중심의 동화기업(가칭)과 자동차 중심의 동화A&B홀딩스(가칭)
동화홀딩스는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 목재와 자동차 2개 핵심사업으로 기업구조를 개편한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동화홀딩스는 동화기업과 동화자연마루를 합병한 후 지주사를 탈피, 그룹의 목재사업을 이끌게 될 동화기업(가칭)으로 변경되며, 자동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동화오토앤비즈는 동화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되는 지주사 동화A&B홀딩스(가칭)의 자회사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다. 합병 및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지난 2003년 사업다각화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해 지주사로 전환했던 동화홀딩스는 그룹의 신규 성장 동력이자 기존 목재와는 상이한 업종인 자동차 사업의 육성을 위해, 현재 지주사에서 통합해 운영하고 있는 경영관리 기능을 분리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동화홀딩스를 목재와 자동차 부문으로 인적분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화홀딩스의 인사, 재무, 경영관리 등의 각 기능이 동화기업(가칭)과 동화A&B홀딩스(가칭)로 전진 배치된다. 단 동화기업(가칭)은 합병을 통해 사업목적이 변경됨에 따라 지주사에서 자동탈피된다.
또한 동화는 이번 기업 구조 재편을 통해 그룹의 핵심사업에 집중,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목재사업은 동화기업(가칭)으로 통합해 경영율성을 높이고, 동화A&B홀딩스(가칭)가 이끌게 될 자동차사업은 전문화된 경영관리 및 그룹내 위상 강화를 통해 제2의 핵심사업으로 집중육성키로 했다.
동화기업(가칭)은 목재사업
우선 목재사업의 경우 PB, MDF, MFB 등 가공보드를 생산·유통하는 동화기업과 건자재를 생산·유통하는 동화자연마루를 합병함으로써 가공보드에서 보드화학, 건자재, 목구조 단독주택까지 목재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또한, 현재 PB(파티클보드)는 국내 생산량의 약 70%, 강화마루는 국내 생산량의 약 45%를 생산하고 있으며, MDF 역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의 생산량까지 더할 경우 아시아 생산량 1위로 동화기업(가칭)은 합병을 통해 글로벌 목재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자원을 통합해 비용절감은 물론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동화기업의 글로벌시장 투자와 성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사업, 집중 육성
이번 개편을 통해 자동차 사업은 그룹의 제2의 핵심사업으로 보다 힘을 받게 됐다.
1998년 신차 시장 판매량을 넘어선 이래 현재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중고차 시장을 타겟으로 2011년 자동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동화오토앤비즈는 인천 가좌동에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2011년 오픈) 및 중고차 수출단지(2012년 오픈)를 운영하고 있다. 엠파크 매매단지는 개장 1년여 만인 2012년 10월에 영업이익 흑자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였으며, 올해는 중고차 경매장 엠파크 옥션플러스를 개장함에 따라, 경매-매매-수출로 이어지는 자동차 클러스터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동화홀딩스는 이번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100년을 바라보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동화홀딩스 재경기획실장 이병찬 전무는 “그룹 내부적으로는 목재사업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사업회사를 투명하게 공개해 책임경영을 펴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