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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르면 이번주 소환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최측근 임원이 구속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에 이 회장이 소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지난 8일 구속 수감된 CJ글로벌홀딩스의 신모(57) 부사장을 상대로 해외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이 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한 집사이자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이다.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2002년부터 그룹 재무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쳤고 지금은 CJ차이나 법인장도 맡고 있다.

이밖에 신 부사장의 구속 혐의에는 이 회장과 무관한 70억∼80억 원대 사적인 횡령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부사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과 국내·외 금융당국에 요청한 차명계좌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이 회장의 소환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