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가 1일 9시 개장했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코넥스 시장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든 중소ㆍ벤처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는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에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을 전문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이 시장 개장으로 중소·벤처기업은 좀더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은 모두 21개사로, 바이오와 반도체장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자산총액은 220억 원으로 코스닥의 42% 규모이다.
21개 기업은 대주이엔티, 랩지노믹스, 메디아나, 베셀, 비나텍, 비앤에스미디어, 스탠다드펌, 아이티센시스템즈, 아진엑스텍, 에스에이티, 에스엔피제네틱스, 에프앤가이드,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옐로페이, 웹솔루스, 이엔드디, 태양기계, 테라텍, 퓨얼셀파워, 피엠디아카데미, 하이로닉이다.
거래방식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과 다른 30분 간 단일 가격을 두고 경쟁매매하는 방식이다. 거래 단위는 기본적으로 100주이며, 상·하한가는 15%로 기존 시장과 같다.
투자자는 벤처캐피탈과 기관투자자, 3억 원 이상 예탁한 개인으로 제한된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상장기업 숫자를 50개 수준으로 늘려 전체 시장 규모를 1조~1조5000억 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