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청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4일 밤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JS전선이 지난 2008년부터 신고리 1, 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위조를 묵인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5년 간 한수원 사장을 지내 지금까지 수사가 진행 중인 제어 케이블 등 각종 핵심부품의 성적서 위조와 납품 과정에서 발주처의 최고위층으로 근무했다.
수사단은 지난 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수원 본사를 압수수색해 김 전 사장의 공모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사장의 서울 성동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한수원 임직원을 상대로 한 원전 납품업체의 전방위 로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험성적서 위조 등의 공모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김 전 사장을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